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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 3대 통신사의 AI 집중,美 조사로 어려움 처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의 거대 통신기업들이 지난 26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에서 나란히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MWC 상하이'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지역 행사다.올해 주제는 'AI 경제','5G와 그 너머','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제조'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 개막식에서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화웨이,ZTE 등 중국 거대 통신기업 대표들은 일제히 AI를 활용한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가입자 규모(5월 현재 9억9천844만명)에서 세계 최대 무선 네트워크 운영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신흥 기술과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AI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이 회사의 양제 회장이 말했다.
차이나유니콤의 천중웨 회장은 세계적으로 이용자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AI 계획은 통신망 운영자가 사업을 전환하는 광범위한 추세의 일부분이라고 짚었다.
차이나텔레콤 커루이원 회장은 자체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지능형 컴퓨팅 파워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이들 3대 중국 통신 네트워크 운영사들 전략 전환은 더 많은 데이터 용량과 디지털 인프라 등을 요구하는 AI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AI에 대한 이들의 집중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조사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들 중국 통신회사의 미국 내 인터넷·클라우드 사업이 국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3개사가 해당 사업을 통해 미국 내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미국 상무부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의 간부들은 5.5세대 이동통신(5.5G) 기술에 기반한 네트워크인 '5G-어드밴스드(Advanced)'를 올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G-어드밴스드' 네트워크는 향상된 이동성과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면서 AI 같은 첨단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경쟁사인 ZTE는 AI로 구동되는 안경이 필요없는 3D 제품 등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ZTE는 아울러 스마트폰,태블릿,마작 일번가랩톱·데스크톱 컴퓨터,다른 모바일 인터넷 제품 등 광범위한 AI 장치들을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AI' 전략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경쟁사인 오포,마작 일번가비보,샤오미 등과 마찬가지로 AI의 잠재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아너는 그러면서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AI 지원 디스플레이와 딥페이크를 즉시 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 등 새로운 서비스 두 가지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