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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추모식 진행
유가족·생존자,복권 보너스안전 시설 부실 지적
"1년 지났지만 진상규명·처벌 지지부진"[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사고 후 1년,물이 찬 지하차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숨진 이들을 눈물로 보낸 유가족은 다시 사고현장에 모여 한 목소리로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 모인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지지부진한 진상규명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들은 “충북도와 청주시는 유가족과 생존자,시민대책위의 재난 원인 조사를 거부했고,복권 보너스행정안전부도 원인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지난 국회의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마저 외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앞서 공개된 유가족 입장문을 통해 “올해도 장마가 시작됐고,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가 예보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책임 당국은 대비하지 않았고,기후재난이란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을 얼마 안 남기고 현장점검이 있었지만,복권 보너스당시 현장공사는 반 정도밖에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오송참사는 변방의 참사이며,잊혀가는 참사인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지하차도에서 평소 가깝게 지낸 형을 잃은 생존자협의회 대표 역시 “(지하차도에) 핸드레일을 두 줄 설치했지만 아래쪽은 키 작은 아이들이 잡을 수 없다”며 “허술한 제방과 범람 시 꺼질 수 있는 배전반,허술한 핸드레일까지 불안전한 상황에 재개통을 하려고 했다니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범람한 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를 덮치면서 희생자 14명과 부상자 16명이 발생했다.검찰은 하천 수위가 지하차도의 통제 기준에 도달했음에도 부실하게 대응해 피해를 키운 관계 기관의 공무원과 충북도청,복권 보너스청주시청,복권 보너스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경찰,복권 보너스소방관 등 총 40명을 기소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를 마친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충북 청주시 청주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