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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 뿐 아니라 의료진도 통합운영…의료공백 심화 불가피
천문학적 차입금 상환 압박과 전공의 부재 의료 공백 부실 여파
이달 마이너스 통장 바닥…재정투입 없으면 '채무불이행' 뿐
다음달 '디폴트 선언' 초읽기에 들어간 충남대병원이 대전 본원과 세종 분원의 의료진과 행정직을 통합,훔멜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 상환 압박과 전공의 부재에 의한 의료 공백 등에 따른 경영난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16일 대전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내부적으로 대전 본원과 세종 분원의 통합 운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세종 분원은 4천 2백억원대의 막대한 차입금으로 정상적인 재정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인 데다 대전 본원도 매달 백억원 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실 경영에 빠진 상태이다.
병원 주변에서는 사실상 다음달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직원무급휴가와 병동통합 운영 등 비상진료 2단계를 실시해온 충남대병원은 이에 따라 또다시 더 강력한 경영 위기 타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전 본원과 세종 분원에 비슷한 직무를 담당하는 행정직원의 업무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두 곳 병원에 있는 인사 부서 등의 업무를 본원 한곳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또 의료진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수술은 대전 본원에서 실시하고 일반 처치는 세종에 맡기는 방식이다.현재도 흉부외과의 경우 의사 인력난으로 한쪽에서 수술하고 다른 한쪽에서 일반 처치하는 방식을 운용 중이다.
특히 수천억원대 차입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간호사 인력도 병동을 통합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충남대병원측은 "대전 본원과 세종 분원의 통합운영방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논의중인 사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주변에서는 사실상 구조조정의 전 단계로 이해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노동조합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마이너스 통장 잔고마저 이달말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남대병원은 이러한 자구책만으로는 다음달 닥칠 임금과 물품 대금 지급 등이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강희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관계자를 만나서 긴급 재정투입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이 대전충남 유일의 거점국립대병원이자 핵심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민의 응급 중증환자 치료 및 지역사회 보건의료의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