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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에 열대야 지속
2023년 8월 100GW 기록 뛰어넘어
AI 산업 등 사용량 급증도 영향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했고 열대야까지 장기 지속한 12일 오후 국내 전력 총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3시 전력시장 안팎 수요를 합친 총수요는 역대 최대인 102.327기가와트(GW)로 추계됐다.이는 기존 최대인 작년 8월7일(100.571GW)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누적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2022년 기준 24.3GW에 달하는데 이 중 약 3분의 1만 전력시장에 들어와 있고,신사나머지 약 3분의 2가 전력시장 외부에 있다.
전력시장 외에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경우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총수요를 추정해 공개하고 있다.
전날 총수요가 최대에 달한 시점에 태양광 발전 출력은 17.924GW로 전체 전력 공급에서 1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전력 총수요 역대 최대치 경신은 지속되는 무더위의 영향이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4.1도까지 올랐고,간밤까지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과 전기차 충전,반도체 제조 등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적으로 국내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총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1987년에만 해도 국내 최대전력은 10GW에 불과했지만,신사2007년 7월 최대전력은 약 58GW로 다섯 배 이상으로 늘었다.지난해 8월7일과 8일 전력 총수요가 100GW를 넘어선 이후 올해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력 총수요 100GW는 이제 한국에서‘새로운 표준’(뉴노멀)이 됐다.
원전 1기가 보통 1시간에 생산할 수 있다는 설비용량이 1GW인 점을 감안하면,신사100GW는 총 100기의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시설 투자 확대,데이터센터 증가,전기차 침투율 향상,AI 산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향후 국내 전기 수요 증가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당장 2050년 무렵 새로 건설되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는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는 지난 5월 11차 전기본 초안을 공개하면서 2038년 전력수요를 129.3GW,목표 설비를 157.8GW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