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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등 혐의 17명 검거…2명 구속
호객꾼·접대부·인출책 등 역할분담…피해자 43명
피해자 항의 대비해 카메라로 촬영까지[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가짜 양주를 판매하며 술값을 과다 청구한 유흥업소 업주 등 1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호객행위로 유인한 1인 취객에게 값싼 양주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만든 가짜 양주를 제공하고,웨이터와 여성 접대부를 이용해 단시간에 이를 마시게 하여 피해자들의 정신을 잃게 만든 후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수법으로 술값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를 유인하는 호객꾼,쌍둥이독박육아 친정피해자들이 빨리 취하도록 술을 권하는 접대부,피해자가 정신을 잃은 사이 신용카드나 폰뱅킹 비밀번호 등을 빼내어 이체하거나 결제하는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또 피해자들의 항의에 대비해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로 신용카드를 주는 장면 등을 카메라로 촬영해 놓거나,쌍둥이독박육아 친정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를 인근 모텔에 데려다 놓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12월,같은 날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관내 2개 유흥업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 감정을 거쳐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양주가 가짜 양주임을 확인했다.또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피해자별 피해 내용과 이들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는 만큼 유흥주점의 불법 영업을 엄정 수사해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1인 취객의 경우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