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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만 명 넘는 전공의가,민방위 사이버교육병원을 떠난 지 다섯 달 가까이 됐습니다.

전공의들은 왜 돌아오질 않는 건지,정부는 이들을 설득할 해법을 마련하고 있는 건지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가,민방위 사이버교육양측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서울 아산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심경을 물었더니,민방위 사이버교육환자들에게 미안하단 말부터 꺼냈습니다.

[윤명기/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사직 전공의 :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환자들이 많이 눈에 밟히긴 하죠.]

[백동우/서울아산병원 내과 사직 전공의 :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고 그리고 또 무겁게 생각하는 마음이….]

하지만 복귀할 생각은 아직은 없다고 했습니다.

[윤명기/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사직 전공의 : (병원에) 돌아가고 싶은데 어지간하면 좀 너무 빨리 보단 잘 돌아가고 싶어요.]

지난 2월,병원을 떠날 때 이들은 사직서를 냈는데 6월이 되면서 정부는 그동안 막던 병원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했습니다.

문제는 사직 시점.

정부는 6월,전공의들은 2월을 주장합니다.

[백동우/서울아산병원 내과 사직 전공의 : (사직서가) 6월로 만약에 수리가 되면 2월부터 6월까진 무단결근한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반면 정부 입장에선 2월로 인정해 주면,그 이후 발생한 의료 공백의 책임을 누가 질 거냐의 우려가 있습니다.

상급 종합병원장들은 최근 정부에 두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전공의에 대한 모든 처벌을 거둔 뒤,사직과 복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사직한 전공의 자리를 오는 9월에 새로 모집해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겠다고 이미 양보한 만큼 그 이상 물러서긴 어렵다며,오히려 정부 안에선 면허정지까지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또 9월 하반기 임용 때,사직한 전공의 자리에 이들의 지원을 허용하자는 제안도 수도권 대형 병원에 지방병원 사직 전공의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수용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교수들은 '불신'을 전공의 문제의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강희경/서울대병원 교수비대위원장 : 신뢰와 존중의 문제이고 이 친구들(전공의)이 못 돌아오고 있는 이유는 앞으로 정말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구나.]

국내 1만 3천여 명의 전공의 중 현재 복귀율은 7.9%,사직률도 불과 0.4%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디자인 : 이재준,영상취재 : 홍예진 인턴PD,민방위 사이버교육출처 : 정부 관계자 및 상급종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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