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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세액공제율 10%P 상향”
여야 반도체 정책 주도권 경쟁
야당이 파격적인 지원 내용의 반도체 분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을 공개하며 반도체 지원을 둘러싼 여야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특히 야당이 그간‘대기업 특혜’라고 간주하며 백안시하던 반도체산업에 대해 세제혜택 등의 지원에서 더 파격적 내용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정책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K칩스법은 기존 여당안보다 공제 폭을 상향했다.반도체 세제지원 일몰 시점을 10년 연장하고,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현행 대기업 15%,중소기업 25%에서 25%,35%로 각각 10%포인트 상향했다.반도체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혜택도 대기업은 30%에서 40%로,맷도허티중소기업은 40%에서 50%로 각각 올렸다.반도체분야 세제혜택을 대기업 특혜로 간주하며 세수 감소를 우려하던 기존 태도와 확연히 다르다.반도체가 국가 주요산업이고 반도체 지원에 있어 국민들도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야당도 반도체 분야에만 특정해 이 같은 혜택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또 반도체 기금 조성과 특별 회계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도 포함했다.여기에 대통령 직속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한 반도체특별법도 발의했다.
앞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을 발의했는데 대통령 직속으로‘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특별회계를 설치·운용하자는 내용,맷도허티그리고 반도체 생산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산업 용수 공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김 의원도 여당의 특별법과 유사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 같은 야당의 강력한 응수에 정치권에선 야당이 반도체 분야 지원을 통해 경제정책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기흥 등 수도권에 반도체 및 관련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파격 대책이 지지율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했다는 분석이다.김 의원의 앞선 발표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될‘반도체생태계지원방안의 김빼기용’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