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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지수 95로 5포인트 상승…백화점·마트,지수 상승 견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해 3분기에도 경기 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5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90)보다는 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지만,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올해 초보다는 소매유통업 경기 기대감이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저가 상품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중국 온라인플랫폼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슬롯100을 넘으면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백화점(100→100),대형마트(100→100),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슬롯편의점(93→93)이 직전 분기와 동일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체감경기 개선을 견인했고,슈퍼마켓(78→89)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백화점은 장마와 무더위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최근 울산에서 식품 관련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끄는 것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비교적 온라인 침투율이 적은 신선식품이 가격과 신선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높은 외식 물가로 인해 집밥 소비가 늘어난 점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편의점은 업계 극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접어들었음에도 과도한 출점에 따른 경쟁 심화와 유동 인구 감소 등 이유로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소상공인 위주의 가맹점 특성상 최저임금 관련 이슈가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슈퍼마켓은 내수 침체와 물가 상승의 이중고 속에서 운영 비용 증가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며,대형마트와 편의점과의 경쟁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야외 소비 활동이 본격화하는 시기임에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국내 물가가 비교적 안정화하고 미국 통화정책 전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하반기에는 장기간 침체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경기 전망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