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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지표 둔화에 힘입어 오는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내 0.75%포인트,즉 3차례 인하 전망에도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연내 0.7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이상 반영 중이다.이는 불과 일주일 전 25%대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의 53%대와 비교해서도 더 올랐다.통상 한 번에 0.25%포인트 인하 조치를 단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3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 셈이다.
당초 Fed는 올 초만 해도 점도표상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왔다.하지만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가 커지자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 업데이트를 통해 연말 금리 중간값을 5.1%로 제시,한 차례 인하 전망으로 수정한 상태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추가 인하 전망이 다시 힘을 받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최근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세를 보여서다.지난 11일 공개된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전월 대비(-0.1%)로도 약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지난달 실업률 또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1%를 기록하며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Fed 당국자,월가 투자기관들의 목소리 역시 한층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 참석해 “최근 3개월의 세 가지 지표,특히 지난주 지표는 어느 정도 (물가 목표 달성) 자신감을 준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노동시장도 확실히 냉각됐다”고 평가했다.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한 행사에서 "2% 물가안정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Fed가 오는 9월이 아닌 7월 FOMC부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기존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가 명확한 만큼 이보다 더 일찍 움직일 '확실한 근거'가 있다.왜 7주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고 밝혔다.그는 7월 인하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로 명확해진 데이터,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는 늘 존재한다는 점,오는 11월 대선에 따른 정치적 압박 등을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금리 인하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밝힌 뒤,스크래치 복권 이벤트월가 트레이더들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2회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됐으며,3번째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60%에 달한다"면서 금리선물시장에서 계약 금리가 한때 4.6%까지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주 후반 공개된 인터뷰에서 7월 인하와 9월 인하 간 실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다만 시장은 7월 동결 전망을 90% 이상 반영 중이다.다음 FOMC는 7월,스크래치 복권 이벤트9월,11월,12월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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