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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만…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국회 탄핵 표결 전 사퇴…이동관 전 위원장과 동일 수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2일 자진 사퇴했다.취임 6개월 만이다.야당 주도로 발의된 탄핵안이 오는 4일까지 처리될 예정인데,인테르 대 프로시노네그 전에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탄핵소추안이 처리되면 헌법재판소 판단까지 위원장 직무가 정지되고 차기 위원장 선임 절차로 진행할 수 없게 되는데,인테르 대 프로시노네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전임자인 이동관 전 방통위 위원장과 동일한 수순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후임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일 전망이다.사퇴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향해 퇴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 위원장 탄핵과 사퇴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촉발됐다.방통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추천 위원을 선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약 10개월간 대통령 추천 2인만으로 운영됐다.그 사이 YTN 매각·KBS 사장 교체 등이 의결됐다.야당은 5인(여권 인사 3인·야권 인사 2인)으로 운영돼야 하는 합의체 기구의 취지를 훼손했다며 방통위 2인 체제 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여야 갈등은 오는 8월로 만료되는 MBC 최대 주주 방송문화진흥원(방문진)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다가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을 2인 체제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야당은 지난달 27일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YTN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이동관 전 위원장을 탄핵했던 때와 동일한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긴급히 방문진 이사 공모를 시작했다.방문진 이사 교체는 공모·인사검증·선임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 이 중 공모 개시와 선임에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새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는 사이 공모 절차와 인사검증을 끝내고 선임 의결하면 된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