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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SSM 분리 매각 공식화.알리 접촉설 이후 '통매각' 시나리오까지
금융비용 줄며 수익성 개선 흐름.업계 "자금력 갖춘 중국 업체 인수" 가능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와 알리바바 그룹이 비공식적으로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 중이란 설이 이어지고 있다.'알리바바 관계자들이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했다',케냐 프리미어리그 경기'MBK 측 인사들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본사를 찾아 매각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MBK와 홈플러스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지만 업계에선 알리가 홈플러스의 새주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알리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는 배경은 자금력을 갖춘 업체 중 인수 시너지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알리는 지난 4월 국내 물류센터 확보 등에 1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전국 129개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홈플러스의 신선식품 퀵커머스(신속배송) 시스템은 공산품 위주인 알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알리바바가 지난 2020년 현지 소매 유통 업체 가오신을 인수해서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 500여 개를 확보한 점도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로 꼽힌다.
신세계,롯데 등 국내 유통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또 국내 이커머스 1위로 부상한 쿠팡은 최근 자기 상품 부당 우대 행위로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돼 신규 투자에 제동이 걸린 데다,사업 구조상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홈플러스가 최근 부천소사점,순천풍덕점,부산서면점 등 3개 점포를 1100억원에 매각한 것에 대해 '통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경우에 따라 홈플러스 본체까지 한꺼번에 팔 수도 있다는 것.하지만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점포들은 수익성이 낮아 지난해 말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이며 회사 매각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그동안 20여개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처분해 약 4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현재 운용 중인 전국 131개 마트 점포 중 홈플러스가 자체 보유 중인 매장은 78곳으로 파악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총매출 6조9315억원,영업손실 199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2021년(-1335억원) 2022년(-260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지만 올해 들어 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이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또 지난 5월 대출 상환용으로 메리츠금융에서 1조3000억원을 조달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부채 감소로 금융비용 부담도 줄고 있기 때문에 회사 이익률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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