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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뉴라이트 논란에 일제히 비판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친일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는 자주통일평화연대·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과 함께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단체의 반대를 묵살했다"며 "뉴라이트로 알려진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선양하고 올바른 국가관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곳"이라며 "독립기념관의 존재 이유와 설립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후안무치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기억연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집권 초기부터 반민족·반인권·친일 편향 인사들을 정부 주요 요직에 앉혔다"며 "독립기념관,루카 네츠한국학중앙연구원,루카 네츠동북아역사재단 등 역사 관련 기관에도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을 임명해 자국의 역사와 민족정신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을 내고 "김 관장은 친일적 역사관과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되는 발언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임명 철회와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김 관장은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1948년을 대한민국의 건국 연도로 강조한 바 있다"며 "이러한 관점은 19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윤 정부는 왜곡된 역사의식에 매몰된 자를 기어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지난 2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했던 자를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한 것도 모자라 이제 독립기념관을 반역사 식민사관 학습의 장으로 만들려는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한국역사연구회를 비롯한 48개 단체들도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의 요람인 독립기념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건립 취지에 반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독립기념관의 역사와 정체성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강조하는 반면 1945년 광복의 주체적 의미를 퇴색시켰다"며 "친일 경력 인사를 옹호하며 근거 없는 궤변을 늘어놓고 한국근현대사에 대한 편향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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