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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121년 중‘단독 1위,윔블던 중계제주는 32일째 잠 못 드는 밤
처서 낀 다음 주에도 무더위와 열대야 이어져
서울이 간밤에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다. 지난 118년 중 가장 긴 열대야다.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최장 열대야 기록이 매일 경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오후 6시1분 이후 서울 기온은 26.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16일 파악됐다.밤(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열대야 기준을 충족한 것이다.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혀온 2018년에 세워진‘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다.그러나 2018년엔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끊어졌다면 올해는 이어질 전망이다.서울 최저기온 예상치를 보면 주말엔 27도,윔블던 중계19~21일은 26도,윔블던 중계절기‘처서’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도로 처서에 이르러서야 열대야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는 해볼 수 있겠다.
지난밤 부산에서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이로써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단독 1위’ 기록이 수립됐다.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적 있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4일로 늘렸다.2016년과 함께 19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한 것이다.인천에서 가장 오래 열대야가 연속됐을 때는 2018년(26일)이다. 제주는 간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가 32일이 됐다.이는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한다.
이번 소나기와 비는 시간당 30㎜ 이상씩 거세게 쏟아지기도 하겠으니 유의하고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제주엔 17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20~60㎜,많게는 8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밤엔 열대야가 나타나고 낮엔 소나기가 지나는 날씨는 향후 10여일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