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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냔 "언제 떠날지 결정할 것…돌아오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아르메니아가 결국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탈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굳혔다.
1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아르메니아는 CSTO를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러시아와 관계 분리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떠날 것"이라며 "언제 탈퇴할지를 결정할 것이다.우리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다른 방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파시냔 총리는 러시아와 갈등이 확대하면서 기구 정상회의 불참,야구 프리미어12 일정관계 중단 선언,야구 프리미어12 일정연합 군사훈련 참여 취소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총리의 강경 발언에 아라라트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수습에 나섰다.
그는 "파시냔 총리가 아직 완전한 철수를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며 "총리가 아르메니아가 CSTO에서 탈퇴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아르메니아의 이 같은 행보에 즉각적인 언급은 없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아제르바이잔과 영토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겪었다.그 과정에서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CSTO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그 때문에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10월 독립국가연합(CIS) 회의와 그다음 달 CSTO 회의 연달아 불참했다.파시냔 총리는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이튿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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