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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족들 광주사태" 글에 '좋아요' 누르고,코네자신을 '좌파'와 싸우는 전사로 묘사
'문화방송(MBC)의 공영성 훼손 주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이 전 사장의 극우 성향이 반영된 과거 행적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사장은 대표적인 '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이다.그가 보도본부장으로 MBC 뉴스를 책임지던 2014년 4월 16일,MBC는 가장 먼저 '단원고 전원구조 오보'를 냈다.당일 저녁에는 "인명피해가 났을 경우 한 사람당 최고 3억5000만 원,총 1억 달러 한도로 배상할 수 있도록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며,뉴스의 초점을 '구조'가 아닌 '보상'에 뒀다.
또 구조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의 사망 원인이 '조급증' 때문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내용의 뉴스를 전해 MBC 내부에서조차 "사상 최악의 보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19일 세월호 보도에 대한 보도 책임자의 해명을 듣고자 열린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회의에서 이 전 사장은 "(세월호 참사 책임은) 청해진 해운이 가장 잘못했고,정부의 대응,안전의식에 소홀했던 국민의 책임"이라며 "무슨 일만 생기면 기관이나 정부에 책임을 묻는 풍조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또 MBC 기획홍보본부장 시절이던 2012년 10월 방문진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고(故)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만나 민영화 계획의 일부로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에 대한 매각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 전 사장과 최 전 이사장이 공모해 정수장학회가 소유한 문화방송 지분 30%를 매각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위한 기부를 시도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故) 이용마 기자 등 언론노조 MBC 본부의 핵심 간부들을 '트로이컷'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사찰해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비판과 감시 기능을 하는 언론과 시민단체 대응을 '좌파와의 싸움'으로 규정하는 등 이념적 사고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 한 보수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 캠프 언론특보 임명 일주일 만에 해촉된 데 대해 "언론노조 측에서 제가 특보된 것에 대해 반대 성명을 냈는데 그러자마자 그 다음날 제가 해촉이 되고 말았다"라며 "저처럼 홀홀단신으로 전사처럼 싸운 사람을 물러나게 해서야 앞으로 누가 앞장서서 좌파 언론노조와 민노총에 맞서 싸울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면 한두 번이 아니다.좀 싸울 수 있는 우파인사가 나오면 좌파는 바로 공격한다"라며 "문제는 여기에 우파가 맞서 싸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저들에 동조해서 내부 총질,내부 손가락질을 해서 우파 전사를 물러나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가 자신의 극우적 성향을 내비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그는 전라도 혐오 발언인 '홍어족'이라는 표현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한 '광주 사태'라는 표현이 함께 섞인 SNS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서울의 봄>과 관련해 "전두광이라 쓰고 전두환으로 읽는다.대놓고 자막으로 '반란군'이라고 못을 박는다"며 "'바이든.날리면'을 자막으로 조작했던 것처럼"이라고 남겼다.영화 <길 위의 김대중>에 대해서는 "좌파 진지를 공고히 다질 촉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파는 좌파 영화가 나오면 방어하기만 바쁘다.왜곡이다,조작이다,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해도,시민들은 영화로 역사 공부를 하는 시대가 되었다.좌파가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제시장>,<인천상륙작전> 이후 이른바 우파 영화들은 씨가 말랐다.역사공정의 결과가 총선 성적으로 이러질까 두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4.10 총선에서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나경원 대표만큼 애국자 있으면 나와봐라.일본은 현재 한국과 자유주의 동맹국"이라고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