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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부존 가능성 높은 국내 12곳 조사 결과 발표
'금강송 군락지' 울진,월드컵 신발 후기산림청 허가 안돼… 시추 불가
해외 기업 연관된 국내 업체가 12곳 광업권 확보… 개발 모호
지질자원연은 지난 10일 대전 본원에서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국내 12개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가치가 높아 '하얀 금'(white gold) 또는 '신 석유'(new oil)로도 불린다.
지질자원연은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암석(페그마타이트)형 광상 12곳(△울진 왕피리 △단양 외중방리,월드컵 신발 후기북상리,회산리,고평리,△가평 호명리 △춘천 박암리 △제천 송계리 △서산 대산리 △옥천 사양리 △무주 사산리 △봉화 서벽리)을 조사했다.
이 중 울진과 단양 광상이 국내에서 가장 리튬 개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진 보암광상은 1945년에서 1963년까지 약 18년간 약 180톤의 광석을 생산한 기록이 있다.연구원은 보암광상에서 북서쪽으로 1㎞ 떨어진 곳에서 신규 광체 2곳을 확인,해당 광상의 리튬 품위가 산화리튬(Li2O) 기준 0.3-1.5% 수준인 것을 확인했다.단양 광상의 페그마타이트 광체 리튬 품위는 산화리튬 기준 0.01-0.5%였다.
광산 개발을 위한 중국의 리튬 최저 품위가 0.2%인 것을 고려하면,국내 광상은 최저 리튬 품위를 충족시키진 못하는 상황이다.지질연은 이번 탐사 결과를 토대로 리튬 광상에 대한 자원량 평가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국내 리튬광상을 대상으로 탐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가 있다"며 "매장량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가정할 때,연구원의 선광·제련·소재화 기술이 접목된다면 경제 광체로 충분히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추나 광상 개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대전소재 국내 A 기업이 울진·단양을 포함한 12개 암석형 광상의 광업권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울진 광상의 경우 금강송 군락지(보호지역)로 분류돼 산림청의 허가를 받긴 어려운 상황이다.
광업권을 쥐고 있는 A 기업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자원탐사 기업 '코볼드메탈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자원연은 "해당 기업에서 연구원이 확보한 리튬 자원량 정보 등을 공유해달라고 요청이 온 바 있으나,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없다"며 "연구원은 계속 국내 유망 광상의 정밀 탐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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