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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한 주점서 20대 남성 10명 패싸움 벌여
1명 중상…3명 병원 이송
경찰 "우발적 다툼…신원,제주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폭행 동기 등 조사 중"
부산 곳곳서 집단 패싸움 잇따라 '시민 불안'
새벽 부산 해운대 한 주점에서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중상자 1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다.부산 곳곳에서 집단 난투극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7.16 CBS노컷뉴스=새벽 해운대 주점서 집단 패싸움…20대男 흉기 찔려 중상]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8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 20분쯤 해운대구 중동의 한 주점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로 우발적인 시비가 붙어 언쟁을 벌이다 6대 4로 패싸움을 벌였다.중상자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한 20대 남성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은 머리와 치아 등을 다쳤고 일행인 20대 여성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제주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들은 서로 다른 일행으로 주점에 방문했다가 시비가 빚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패싸움에 가담한 8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추적 중이다.폭력조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폭행 경위 등을 파악해 이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일부는 검거해 조사를 마쳤고 현장을 벗어난 2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추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부산 도심에서는 집단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서 조직폭력배 9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변 건물 출입문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5월에는 부산진구 서면의 한 술집 앞에서 20대 조직폭력원 등 2명이 40대 일반 시민을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출범한 형사기동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해 신림역 칼부림 사건 등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자 집단 범죄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내근 행정관리 인력을 감축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지난 2월 말 신설했다.
건국대학교 이웅혁 경찰학과 교수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국가의 치안 정책을 현장 대응 중심으로 급하게 바꿨는데 집단 폭력이 과거보다 떨어진 것 같지 않다"면서 "수사,제주도 민속 자연사 박물관정보 등 내부 주요 기능에서 인력을 빼서 출범시킨 만큼 형사기동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