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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진료거부 대책 만전을"
이와중에 제약사 리베이트
경찰 "의사 1000여명 연루"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대의대 산하 병원 네 곳이 17일 일제히 휴진에 돌입했다.진료 일정을 사전에 조정해 표면적으로는 우려했던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술실 가동률이 30%로 떨어지며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특히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필두로 전국 의대교수 단체가 집단휴진을 예고해 환자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날 서울대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휴진 결의 집회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한국 의료는 붕괴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정부에 수없이 말했지만 정부가 귀를 닫으니 마지막 카드가 전면 휴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의대 산하 병원 교수 967명 중 휴진 참여를 예고한 교수는 529명(54.7%)이다.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이번주 외래와 수술 일정이 조정됐지만 서울대병원은 열려 있다"며 "환자들을 다치게 하거나 힘들게 하려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18일 의협의 집단휴진이 예고된 만큼 대응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의협에 대한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는 이유에서다.2000년 의약분업에 반발해 의협이 집단휴진할 당시 의협 회장이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의료계 불법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사들의 휴진으로 의정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의사들이 대규모로 연루된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가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 우제윤 기자 /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