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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먹던 중 맛이 이상해 확인해 보니 안쪽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이 소비자는 케이크집 측의 응대도 불만족스러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동네 한 케이크 전문점에서 케이크를 구매했다는 소비자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신랑 생일이라‘케이크 전문’이라고 쓰인 빵집에서 케이크를 산 뒤 잘라 먹는데 다들 퍽퍽하고 맛이 없다고 하더라”며 “먹어봤는데 이상한 맛이 느껴져 안을 헤집어 보니 이렇게 곰팡이가 피어있었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케이크 안쪽에 곰팡이가 한가득 핀 모습이 담겼다.곰팡이 색이 초록색인 것을 보아,푸른곰팡이(penicillium)로 추정된다.푸른곰팡이는 떡과 빵 같은 유기물이 많은 음식에 잘 생기며,섭취했을 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A씨 역시 자녀들이 이 케이크를 먹고 화장실을 자주 갔다고 했다.
A씨는 케이크를 구매한 빵집 측이 미온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신랑이랑 애들에게 미안해져서 밤에 잠도 못 자고 가게에 전화했더니,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오시면 환불해 주겠다는 말만 하더라”며 “본인은 케이크가 오래된 줄 알고 있는 것 같이 말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A씨가 가게에 다시 찾아가 곰팡이 핀 케이크 사진을 보여주며 항의하자,그제야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A씨는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하니‘요즘 날이 더워서 그렇다.죄송하다’고 하더라”며 “저도 자영업 하는 사람이라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가도,위생과 신고해 버릴까 등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그냥 다들 힘든데 빵집도 실수한 거라 믿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 같은 글에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신고하고 병원비 받아도 될 것 같다”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에 곰팡이 피려면 최소 5일은 지나야 한다” “같은 업종이지만 쉴드가 안 된다.관리가 너무 안 되는 곳”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 5월에도 있었다.당시 무인 매장에서 케이크를 구매해 먹었다는 B씨는 케이크에 푸른곰팡이가 가득 뒤덮인 사진을 올린 뒤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인가”라고 물었다.이 케이크를 먹은 B씨 어머니는 결국 응급실까지 갔다고 한다.다만 B씨는 매장 측이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수차례 사과해 따로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사례들의 경우,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케이크를 오래 냉장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이 관계자는 2일 조선닷컴에 “여름에는 실온에 5일 이상 있어야 이 정도 상태가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크의 적절 보관 방법에 대해선 “케이크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실온 보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케이크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선 포크나 식기를 사용한 부분을 잘라낸 뒤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했다.이어 “특히 생크림 케이크는 냉장 보관 시에도 대개 2~3일 내에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냉동 보관의 경우 3주까지는 섭취가 가능하지만,홍규해동 후 다시 냉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음식에서 이물이 나오면 이물과 음식의 사진을 찍고 지퍼백이나 용기에 이물을 담은 후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의 통합민원상담서비스 페이지에서도 신고할 수 있으며,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1399′로 전화하면 해당 시,군,홍규구청 식품위생 담당부서(위생과)로 연결된다.특히 이물이 보관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조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이물을 발견하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록하고 이물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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