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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첫 TV토론 '졸전' 이후 거세지고 있는 당내 후보직 사퇴 요구를 진화하고 정치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로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해 첫 TV 토론 참패에도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나는 민주당의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면서 "끝까지 이 선거에 임할 것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들이 단결할 때 우리는 항상 이겼다"면서 2020년처럼 2024년에도 다시 트럼프를 꺾을 거라며 당내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대안으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바이든에 올인했다"면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 대통령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상·하원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과도 소통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은 전날 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마작 : 드림 클럽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습니다.
바이든은 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짐 클리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마작 : 드림 클럽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 등과도 접촉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과 강력한(strong) 대화를 했다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TV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바이든은 이날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20여 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1시간여 동안 대면 및 화상으로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의 대타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마작 : 드림 클럽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마작 : 드림 클럽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자리했습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승리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걸 분명히 했으며,
마작 : 드림 클럽참석자들도 대통령 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선 캠프 및 백악관도 집안 단속과 설득전에 동참했습니다.
캠프는 이날 로드리게스 선대위원장 등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TV토론 이후에도 자체 여론 조사상으로는 바이든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습니다.
문건은 바이든-트럼프 간 지지율이 지난달 27일 토론 전 43%로 동률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는 지난달 말까지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바이든의 지지율은 이달 1~2일 42%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뒤졌습니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은 1%포인트 밀리고 있으며 이는 오차범위 내"라고 강조한 뒤 "여론조사는 그때의 한 장면이며 유동적이기 때문에 전체 선거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몇 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캠프는 또 뉴욕타임스(NYT)에서 양측의 격차가 더 벌어진 여론조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하자 "NYT는 스스로 자사 여론조사가 자주 (정상에서 벗어난) 이상치(outlier)라고 인정한 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브리핑하는 백악관 대변인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전체 직원들과 전화 회의를 열어 국정과제 수행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또 외부의 정치적 소음을 차단할 것 등을 요구하면서 직원들을 단속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캠프가 다양한 채널로 당과 소통에 나선 것은 TV토론 후 일주일째인 이날까지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직 사퇴요구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에 이어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이 이날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날도 "최악의 적인 트럼프가 당신이 무엇을 하길 바라겠느냐.당신은 그 반대로 해야 한다"면서 재차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당 안팎의 이런 사퇴 요구에도 바이든이 재차 완주 방침을 천명하고 당내 설득전에 들어가면서 사퇴론의 향배는 바이든이 공개 행보에서 보이는 퍼포먼스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에서 보인 노쇠한 모습을 불식시키기 위해 5일 A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며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도 선거 운동을 할 예정입니다.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운동을 한 뒤 내주에는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자회견도 할 전망입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공개 행보에서 TV토론과 같은 모습을 다시 보일 경우 후보직 사퇴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주변에 "향후 며칠 안에 대통령직에 나설 수 있음을 대중들에게 납득시킬 수 없다면 대선 후보직을 구해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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