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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태큼스 5기 발사…3명 숨지고 120명 다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강제 합병당한 크림(크름)반도를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데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을 향해 집속탄을 장착한 에이태큼스 5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중 4기는 방공망에 격추됐으며,거룩한밤 데몬헌터스1기의 탄두는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폭발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에이태큼스의 파편이 도시 북쪽의 해안가에 떨어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이를 테러 행위라 규정하며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이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미국에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대응 없이 방치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이태큼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로,거룩한밤 데몬헌터스미국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집속탄이 탑재된 개체를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해 전쟁을 키울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거리 165㎞짜리 구형 모델만 지원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사거리 300㎞에 달하는 신형을 지원하게 됐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은 불허하고 있다.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영토라는 점에서 러시아 본토로 보기는 힘들다.
한편 미국은 에이태큼스를 제외한 다른 무기의 경우 본토 방어 목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방안은 허용하고 있다.
당초 무기 사용 범위도 러시아군이 집중 공세를 펼치는 제2도시 하르키우 인근으로 제한됐지만 최근 미국은 다른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