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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 희생
부산 성모여고·日 사비에르 고교
현장 찾아 추모·모금 운동 동참 일본 장생탄광 수몰 사건이 일어난 야마구치현 우베시 바다를 찾은 부산 성모여고 학생들.바다에 국화를 띄워 보내며 조선인 희생자 등을 추모하고 있다.성모여고 제공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이 수몰된‘조세이탄광(장생탄광) 사고’희생자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일본 야마구치현 사비에르 고교 요청으로 부산 성모여고 학생과 교직원이 유골 발굴을 추진하기 위한 서명 운동에 힘을 보탰다.지난달 성모여고 학생들은 장생탄광 수몰 사건이 있었던 일본 바닷가를 찾아 추모했고,betwiz천주교 히로시마 교구장은 과거를 사죄하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 성모여고는 일본‘장생탄광 물비상(수몰)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등이 추진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학생과 교직원 446명이 희생자 유골 발굴을 위한‘크라우드 펀딩(다수 개인에게 자금을 모으는 행위)’추진에 찬성한다고 서명했다.성모여고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 우리 역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일”이라며 “8일부터 서명을 받아 15일 사비에르 고교에 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탄광은 1942년 2월 3일 수몰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사망한 183명 중 136명이 조선인으로 집계됐다.바다 아래 얕은 층에서 채굴 작업을 했고,betwiz잦은 누수로 지역에서 취업을 회피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조선인을 강제로 장생탄광에 투입했다는 편지와 증언도 있다.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유골 반환을 요청했지만,betwiz20년 동안 실질적 움직임은 없었다.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성모여고는 바다에 잠든 희생자 유골 발굴에 도움을 주려고 서명에 참여했다.1986년 성모여고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사비에르 고교가 서명 운동을 요청해 흔쾌히 동참했다.두 고교는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공통점이 있다.
성모여고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은 지난달 5~8일 사비에르 고교와의 교류행사를 위해 야마구치현을 방문했다.이튿날 장생탄광 수몰 지역을 찾기도 했다.일본 히로시마 세계평화기념성당에서 천주교 히로시마 교구장인 시라하마 미츠루 주교도 만났다.학생들을 찾아온 시라하마 주교는 과거를 사죄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리자는 뜻을 전했다.
시라하마 주교가 학생들 앞에서 읽은 글에는 “과거 일본은 전쟁으로 한반도 사람에게 크나큰 피해를 줬다”며 “일본에 와서 강제노동에 시달린 분들도 많다”는 내용이 언급됐다.이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으로 고통을 견뎌야 했던 분들도 많다”며 “개인이자 가톨릭 교회 한 사제로서 생명을 빼앗기고,betwiz폭력을 당하고,betwiz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던 여러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혔다.해당 글에는 또 “과거를 돌아보면 마음이 무거워지지만,betwiz우리는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며 “우리는 현재 마음가짐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는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