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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LED 점유율 앞섰지만…매출 규모는 아직 선두
차별화 제품으로 수위 유지,구글 블록 체인IT OLED 시장 선점 목표
거세지는 추격에도…"아직 앞서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디스플레이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 국가별 점유율에 대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중국에) 앞서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OLED 점유율은 49.0%로 중국(49.7%)에 처음으로 밀렸다.중국은 지난해 1분기 점유율 36.6%에서 1년 만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따라잡았다.이에 업계에서는 과거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처럼 OLED 시장도 중국에 먹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사장은 "LCD는 차별화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OLED 같은 경우 폼팩터,초저전력,구글 블록 체인성능,구글 블록 체인품질 등의 차별화를 줄 수 있다"며 "캐파(생산능력)가 많이 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파도 너무 차이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임계점은 항상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IT OLED로 반전 노린다
특히 그는 올해부터 급성장이 기대되는 IT용 OLED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이전까지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패널 시장에서는 OLED의 존재감이 낮았다.스마트폰 등 소형 패널에서 OLED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에 OLED를 처음 채택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PC의 OLED 침투율은 7.3%로 작년(2.5%) 대비 2.5배 증가했다.오는 2028년까지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연평균 24.1% 성장률이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이 AI(인공지능)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향후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이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모바일 OLED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점을 IT OLED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이에 대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사업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8.6세대 IT용 OLED 전용 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최 사장은 "여러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고 이는 최근 온디바이스 AI와 합쳐져서 많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인텔,퀄컴 등 다양한 시스템 파트너와 협업해 좋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 OLED의 차별점을 IT까지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일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도 "OLED 디스플레이가 향후 인공지능 시대 중요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 AI가 탑재된 모바일·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마이크로 LED 준비 지속
다만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LED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1인치 내외 작은 크기에 높은 픽셀 집적도를 갖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LCD 계열의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OLED를 활용한 OLEDoS(OLED on Silicon),LED를 활용한 LEDoS(LED on Silicon) 등이 포함된다.이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기술 난도가 높아 대중화하기에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제품이기 때문에 얼마나 저비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매진 등 인수한 회사에서 여러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분명히 사업화되는 시점에 잘 준비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미국의 마이크로 LED 전문업체 이매진을 약 2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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