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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연초 약속한 1억대의 배인 2억대에 갤럭시 AI 적용”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플립6의 내부 성장 목표치를 전작 대비 10% 이상으로 설정했다.연초 1억대로 약속했던 갤럭시 인공지능(AI) 탑재 목표량은 배로 늘렸다.AI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삼성 갤럭시 언팩 2024’행사 직후 진행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Z시리즈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노 사장은 이어 “갤럭시 AI로 폴더블 경험 혁신을 진보시켜 2024년 폴더블 시장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AI 스마트폰 수요 확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7년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실제로 올해 초 갤럭시 AI를 최초로 탑재해 출시된 갤럭시 S24시리즈 역시 갤럭시 Z시리즈와 유사하게 설정된 목표치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초 내놨던 갤럭시 AI 탑재 기기 수 목표도 배로 상향했다.노 사장은 “올해 초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추가 목표량은 대부분 기존 기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A시리즈에까지 핵심 AI 기능인‘서클 투 서치’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AI 대중화 목표에 따라 당분간 AI 서비스 유료화 우려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통상 AI 서비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구독료를 받고 있지만 갤럭시 제품의 AI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삼성전자는 새로운 초소형 폼팩터(외형) 갤럭시 링에도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노 사장은 “2025년 말까지는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이후 고객들의 요구 사항과 업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연내 확장현실(XR) 플랫폼 출시에 대해서도 깜짝 언급했다.그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에코시스템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언팩 행사에 참여한 1000여명의 관중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플립6,건희갤럭시 워치 울트라,건희갤럭시 링 등 신제품을 소개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현장에는 미국 헐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건희비보이 헤디‘스트릿우먼파이터2’에 출연한 댄서 예리 등 국내외 유명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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