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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섯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결백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탁드립니다.도와주세요.밀양 가해자로 지목된 조XX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밀양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2004년 당시 뉴스에서 해당 사건을 처음 접했고 싸이월드와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 당해 곤욕을 치렀다"고 토로했다.

당시 밀양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고 밝힌 A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밀양 사건'과 관련 없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 정보가 알려져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당시 경찰서에 찾아가 휴대전화로 욕설과 비방을 받고 있다고 신고했다.담당 경찰관은 많은 사람을 다 잡을 순 없으니 핸드폰 번호를 바꾸라고 권유했다"며 "저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해 주말에만 집을 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 8일 한 유튜버가 저를 가해자로 지목했다"며 "20년 전에도,월드컵 1차 예선현재도 어떤 이유로 해당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제가 노출됐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증거가 없이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A씨는 지난 10일 언론사 기자들에게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를 공개했고 변호사,법무사 등을 통해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회사로부터 대기발령을 받은 상황이다.그는 자신을 오해하고 혐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했다.심지어 물 한 모금,월드컵 1차 예선밥 한 숟갈조차 입에 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살면서 죄를 지은 적도,월드컵 1차 예선누굴 비방한 적도 없는데 3일 만에 인생이 무너질 수가 있는지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라면서 "지금도 카톡 아이디가 노출돼 끊임없이 연락이 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유튜버는 "A씨는 밀양 여중생 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소를 당한 부분은 책임지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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