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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용 파우치에 어릴적 주운 실탄 담겨"
대한항공 고의성 없다 판단…"경찰 조사 협조"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대한항공은 자체조사 결과 고의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30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여성 승무원 A씨의 휴대 수하물 가방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경찰은 실탄을 수거한 뒤 일단 A씨를 출국하도록 했다.A씨가 귀국하는 대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자체조사 결과 실탄을 고의로 반입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대한항공에 따르면 A씨는 본가 이삿짐 속에서 어릴 적 사용한 파우치를 가져왔고,징그러운 월드컵이를 나중에 확인할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뒀다.그 안에 오래된 실탄이 들어있었다는 설명이다.A씨는 현장 진술에서 "어릴 적 이사할 때 주웠던 실탄을 캐리어에 넣었던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항공보안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했고,징그러운 월드컵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3월에도 이륙을 앞둔 이탈리아 밀라노행 여객기에서 청소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9㎜ 구경 실탄 1발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지난해 3월에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용 9㎜ 실탄 2발이 발견됐다.당시 한 승객이 여객기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건넸다.하지만 승무원은 실탄을 금속 쓰레기로 보고 상급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이 일로 항공당국은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과태료 각 500만원,75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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