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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역 시민단체가 모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의 역사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김형석 교수에 대해 "친일적 역사관과 정치적 편향이 의심되는 발언이 드러났고 광복 8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건국절 논란'을 다시 부추기는 발언으로 국민 사이에 이념적 분열까지 조장하고 있다"며 임명 철회와 사과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김형석 관장은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발언하며 1948년을 건국 연도로 강조했다"며 "이는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전통성을 경시하고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축소하는 반면 친일파와 미군정에 부역한 이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김형석 관장이 일제 강점기 조선반도에 살던 사람의 국적을 '일본'으로 답하는 등 일제강점기 역사를 왜곡하는 다양한 발언을 지속했다는 점"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고도 발언하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켜 국민의 강한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는 "이 같은 발언과 행적은 뉴라이트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역사관으로 보수 정치권에서도 편향적이고 왜곡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