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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천억서 올해 1조…대부분 중기제품
서비스센터 없고 인력 부족해 소비자 불만↑
소비자원 접수 사례 중 품질 49%·AS 23%
서울에 사는 이아무개(48)씨는 한 달 전 70만원짜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단 5회 사용 뒤 고장이 난 탓이다.이씨는 “고객센터와 통화도 잘 안 돼 울화통이 터졌는데,sacred본사 쪽에서는‘산 지 한 달이 지나 교환·환불은 불가능하고,에이에스(AS)를 해줄 테니 택배로 보내라‘고객 과실일 경우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요즘 세상에 전자제품 수리를 택배로 하는 것이 말이 되냐.서비스센터 한 곳조차 운영할 능력도 없이 팔기만 하면 끝이냐”고 말했다.
경기도에 사는 조아무개(40)씨는 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구매했다가 역류가 발생해 곤욕을 치렀다.조씨는 “설치 뒤 6개월 만에 역류가 발생해 수리했지만,또다시 역류해 사업자에게 다시 수리를 요구했더니‘제품은 정상 작동 중이고 소비자의 사용상 과실로 역류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더는 수리를 거부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절대 설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임대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품질과 서비스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소비자들은 “유명 연예인을 쓰며 광고해 판매하면서 소비자 불편은 나 몰라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음식물을 싱크대 배수구에서 분쇄한 뒤 하수도로 배출하는‘습식분쇄형,건조해 처리하는‘건조분쇄형,미생물을 배양해 처리하는‘미생물발효형’등이다.국내 보급률은 10% 미만이지만,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매 금액의 50~7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는 등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추세다.업계에선 2021년 2천억원 규모에 그쳤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지난해엔 6천억원 이상으로 커졌고,올해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 후 품질 하자가 발견되거나 애프터서비스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불만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한겨레’가 한국소비자원 통계를 살펴보니,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해마다 늘어 2021년~2024년 4월까지 모두 272건이나 됐다.지난 2021년엔 57건,2022년엔 73건,sacred2023년엔 86건이었고,sacred올해는 지난 4월까지 벌써 56건의 피해 건수가 접수됐다.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품질 문제로,49.3%(134건)를 차지했다.이어 에이에스 22.8%(62건),계약해지·위약금 과다 7.7%(21건),계약불이행 6.6%(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품질·에이에스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현재 시판 중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보니 교환·환불·수리 등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제조사 관계자도 이런 문제를 인정했다.이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 업체가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여력이 없다.고장이 나면 택배를 통해 본사로 수거해 본사 공장에서 수리해 다시 택배로 보내주다 보니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2주 넘게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또 “싱크대 설치식의 경우,수리 기사가 방문하기는 하지만,인력 부족 탓으로 즉각적인 서비스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분야는 중소기업이 먼저 진출을 한 탓에 (시장) 침해 논란 등이 있을 수 있어 삼성·엘지 등 대기업 진출이 좀 늦은 편”이라며 “엘지전자가 지난해 케이시(KC) 인증을 받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삼성전자도 지난 2020년에 이미 음식물 처리기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