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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많고 해지 적어 회원 증가 업계 1위
혜택 큰 K-패스·컬리·고트카드 흥행몰이올해 비씨카드가 카드 회원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렸다.우리카드가 회원사에서 이탈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BC 바로카드 상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5월까지 늘어난 비씨카드 회원 수는 총 50만1000명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2~3위인 현대카드 22만3000명,KB국민카드 21만3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늘어난 회원 수 46만명을 올해 5개월 만에 넘어섰다.비씨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여신협회를 통해 자체 회원 수를 집계하기 시작했다.그전까진 계열사 회원 수와 합쳐 공시했다.
올해 비씨카드는 경쟁사보다 회원을 빠르게 모으고,해지하는 고객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를 기록 중이다.올해 3월과 5월 모두 업계에서 신규 회원은 가장 많았고,한국 콜롬비아 토토해지 회원은 가장 적었다.
최근 출시한 BC 바로카드들이 실적을 견인했다.올해 4월 말 출시한 K-패스가 대표적이다.BC바로 K-패스 카드는 가장 싼 연회비(6000~7000원)와 높은 수준의 할인율(15%)을 제공한다.이달 초 기준 20여개 K-패스 상품의 총 누적 발급 장수 중 'BC바로 K-패스 카드'와 BC카드 회원사 상품 비중은 25%다.5월 초 20%에서 5%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BC 컬리카드는 신선 식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 회원에게 인기를 끌었다.컬리와 내놓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로,기본적으로 컬리 결제금의 5%를 적립해 준다.컬리 멤버스 등급에 따라 최대 12%까지 적립해 주다 보니,한국 콜롬비아 토토컬리를 자주 이용하는 여성 회원들 비중이 전체 고객 중 80%에 달했다.
무실적 카드 중 최고 적립률을 자랑하는 고트(GOAT) BC 바로카드도 출시 초반부터 화제에 올랐다.복잡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게 큰 특징이다.100만원 결제까지 해외 3%,국내 1.5%의 적립률을 제공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고객이 체감할 편의성과 혜택이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판단했다"며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고객 일상에 밀접한 혜택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회원사 이탈이 비씨카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우리카드는 비씨카드의 결제 프로세싱 수수료 수익의 40%를 책임지는 최대 고객사다.이를 보전하기 위해 전보다 카드 결제업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한다.이전까지 비씨카드는 자체 카드를 강화하는 데 힘쓰긴 했지만,혜택보다는 참신함으로 승부를 봤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만든 '인디비주얼 카드'가 대표적이다.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헬스 유튜버 김계란 등의 이름을 따 카드를 내놨지만,초라한 발급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블랙핑크카드도 수십억원대 계약금을 지불한 것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