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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지돈(41)이 전 연인의 사생활을 사전 동의 없이 소설 속에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의 판매가 중단됐다.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 작가의 소설‘야간 경비원의 일기’(현대문학)는 교보문고,라이츠폰예스24,라이츠폰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 상태가‘품절’로 전환됐다.해당 소설은 최근 독서 관련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지(활동명 김사슴) 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정 작가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인용했다면서 사안에 대한 인정과 사과,재발 방지를 요구한 작품이다.
이에 대해 정 작가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대문학의 단행본 임시품절 조치는 출판사와 합의된 것이다.(김 씨가 요구하는) 명확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가 문제를 제기한‘야간 경비원의 일기’는 지난 2019년 출간된 소설로 스토킹 피해를 당한 여성‘H’가 등장한다.소설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H’는 화자인‘나’와 만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스토커가 실제로는 차가 없다는 점만 빼면 (소설 속) 형사처벌 내역과 그 순서,라이츠폰스토커와 화자가 마주친 것,라이츠폰성적인 장면으로의 흐름까지 거의 완벽히 일치한다”고 서면을 통해 설명했다.김 씨는 이번 일에 대해 출판 중지와 함께 서점에 남아있는 책에 대한 회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책을 출간한 은행나무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출간 후에야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향후 작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라이츠폰앞서 지난 2020년에도‘무단 인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당시 소설가 김봉곤은 지인과 나눈 사적인 대화 내용을 소설에 사용해 논란이 됐고 출판사들은 김 작가의 모든 소설 작품을 회수하고 김 작가는 젊은작가상을 반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