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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유보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동의자 5만명을 넘겨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지난달 28일 올라온‘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은 5만6505명의 동의를 받아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국민동의청원은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청원자는 교육부에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방침을 유보하라고 요구했다.청원자는 “학부모들은‘안 그래도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이 과도해서 걱정인데 교과서까지 디지털로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다수가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며 “디지털교과서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장비와 환경을 먼저 갖추지도 못한 채 반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썼다.
청원자는 “전면적인 디지털교과서 사용이 서면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객관적,과학적으로 더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이 정책에 관해 다시 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춰 학습이 가능하도록 AI 등 기술을 이용해 학습자료와 지원 기능을 실은 교과서다.2025년 1학기에 초·중·고등학교 수학,영어,정보,코센차 칼초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된다.2028년까지 국어,코센차 칼초사회,역사,과학,기술·가정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에듀테크를 활용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경북 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통화에서 “경북도교육청은 학생 1인당 태블릿 하나를 지원했는데 아이들이 그걸로 다 유튜브를 본다.막아도 뚫는다”며 “태블릿을 활용해서 글 읽기를 해도 학생들이 챗GPT에 검색해서 나오는 걸 그대로 옮겨서 적지,무슨 뜻이냐고 물으면‘챗GPT가 알려줬는데요’이러고 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