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월드컵 골】- 다리오 오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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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교회·내동교회,우간다 월드비전 파야 사업장을 가다 김승민(왼쪽) 부천 원미동교회 목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우간다 파야 지역에 있는 리디아(왼쪽 두번째)네 집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디아(9)는 엄마와 함께 오전 내내 집 앞 흙바닥에 쪼그려 앉아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설렘 때문에 리디아는 학교도 갈 수 없었다.한국의 후원자들이 자신을 만나러 오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두 시간여 기다림 끝에 차량 네 대가 흙먼지를 가득 몰고 집 앞에 들어섰다.리디아는 벌떡 일어선 뒤 두 팔을 벌리고 뛰었다.한국의 후원자들을 애타게 기다렸던 건 리디아의 엄마 메리(26)도 마찬가지다.메리도 손을 흔들며 눈물을 흘렸다.2021년 남편이 집을 나간 뒤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보냈던 지난 4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흙집에서 피어나는 리디아의 꿈
“셋째를 임신 중이던 때 갑자기 남편이 떠났어요.그 후 이웃집 농사일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주변에서 조금씩 도움을 받아 생계를 꾸려갔어요”
국민일보와 월드비전,
우리나라 월드컵 골한국교회가 함께하는‘밀알의 기적’캠페인 넷째 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아프리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동쪽 250㎞ 떨어져 있는 파야의 서쪽 지역 한 마을에서 메리는 이렇게 말했다.리디아 가족은 두평 남짓한 흙집 처마 밑에서 김승민(부천 원미동교회) 목사를 맞이했다.담벼락 하나 없이 초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 흙집 마저도 이웃에게 빌려 사용하고 있었다.
하루에 2만5000우간다 실링(약 1만원)도 벌지 못하는 어려운 생계였지만 메리는 리디아의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다.월드비전 파야 사업장이 2021년부터 리디아가 사는 지역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 영양·위생교육 등 자녀 양육 훈련을 진행한 결과였다.이때 메리는 하나님도 만났다고 한다.
브리앙가 초등학교 3학년 생인 리디아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엄마와 동생들,친구들을 자신의 힘으로 돌보고 싶어서다.지난달 리디아와 결연을 시작한 김 목사는 리디아에게 “간호사가 돼 목사님 건강을 체크해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목사는 “가난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교육의 끊을 놓지 않으려는 메리의 모습도 인상 깊고,
우리나라 월드컵 골지금처럼 하나님의 가르침 안에서 리디아를 멋진 간호사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8남매 둘째 존과 목사님의 만남
천성환(오른쪽 네번째) 부천 내동교회 목사와 함께 한 존(오른쪽)의 가족들.천성환(부천 내동교회) 목사는 파야 지역의 또 다른 동네에서 존(9)을 만났다.리디아와 같은 초등학교 3학년 생인 존은 남자 형제 4명,누나,여동생이 3명으로 8남매 중 둘째다.아빠와 엄마는 농사를 지으며 이들을 돌본다.1평 조금 넘는 흙집에서 남자 아이 5명이 살아가고 있다.집에 전기는 들어오지 않는다.흙 바닥 위 매트리스를 살짝 펼치자 방 안은 먼지로 뿌예졌다.
부끄럼이 많은 존은 천 목사가 볼을 쓰다듬고 안아주려고 하자 엉거주춤 껴안는 시늉을 했다.하지만 둘은 금새 가까워졌다.존이 “목사님처럼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자 천 목사는 “유년 시절 하나님을 만난 건 새 생명을 얻은 것과 같은 일”이라며 “한국에 가서 교회 성도들과 존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디아와 존은 월드비전과 결연을 하고 새 삶을 살게 됐지만 파야 사업장의 대부분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월드비전이 파야 사업장을 관리한지 15년이 됐지만 사업장에 거주하는 전체 아이들 6만400명 중 3500명(5.8%) 만이 후원을 받고 있다.파야 사업장 담당 매니저인 패트릭은 “이 지역은 케냐와 가까워 국경 근처 시장에서 농산품 매매에 아이들이 동원된다.아동 노동 착취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깨끗한 교실,성경·봉제 교육까지
우간다 파야 사업장에 마련된 직업교육장을 방문한 월드비전 방문단.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월드비전 우간다 방문팀은 월드비전 학교 환경 개선 사업장 가운데 한 곳인 팔랑가 초등학교를 찾았다.2018년 문을 연 팔랑가 초등학교는 1~7학년생 1500명이 재학 중이다.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모든 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고,
우리나라 월드컵 골오후엔 4학년부터 7학년생들만 남아 공부를 이어간다.학생들이 사용 중인 건물과 책상,
우리나라 월드컵 골의자 모두는 월드비전이 제공했다.
건물이 생기기 전 학생들은 학교 가운데 큰 나무의 그늘 흙 바닥에서 수업을 들었다.7학년생인 오커스(14)군은 “학교에서 월드비전이 제공하는 성경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과 언어를 배워 감사하다”며 “요한복음 3장 16절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라고 말했다.
팔랑가 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파야 사업장 야외 사무실에선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한창이었다.월드비전과 결연한 17세 학생들이 봉제 직업 교육을 받고 있었다.6개월 수업을 듣고 졸업한 학생들은 하루에 원피스 두개를 만들어 6만실링(약 3만원)가량을 번다.4개월 째 수업을 듣는 메리는 “만든 옷이나 가방을 시장에 팔아 생리대,비누를 샀다”며 “나만의 사업장을 여는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우간다 방문팀은 이들의 꿈이 이뤄지고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월드비전을 통해 우간다를 사용하시고 우간다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돼 감사합니다.가난과 결핍 속에서도 하나님 사랑을 깨달은 아이들이 우간다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을 소망합니다” (김승민 목사)
“월드비전 사역을 통해 우간다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영적·지적 성장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게 돼 영광입니다.한국으로 돌아가 교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을 더 찾겠습니다”(천성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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