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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구두 투표로 밴스 상원 의원을 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밴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재임 시절 미국이 가장 발전한 시기였다”며 “부통령으로서 우리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그는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벤처 사업가로 성공했다.어머니가 마약 중독자였던 그는 가난과 폭력이라는 부정적 환경에서 자라 성공한 자신의 얘기로 자서전‘힐빌리의 노래’를 쓴 인기 도서 작가기도 하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다 충성파로 변신한 인물이다.2016년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하지만 2018년부터 친트럼프로 돌아섰고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대선 사기’주장에도 동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낙점한 것은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우선 고령의 두 대선 후보 모두에게 없는‘젊은 이미지’를 유권자들에 심어줄 수 있다.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분류되는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밴스 의원을 내세워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등 러스트벨트 내 경합주를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서부의 중요한 접전 지역에서 노동계층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파트너이자 트럼프의 마가 운동 잠재적 상속자”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이 부끄럽다고 말하던 그가 어떻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가 되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