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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교안보 지형 격변

◆ 나토 정상회의 ◆

기존 회원국들이 위치한 미국과 유럽에서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와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국가들이 두루 초청된 배경이다.

전 세계 외교안보 지형도는 크게 보면 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 국가와 미국·유럽·일본 등 해양 국가 간 대결 양상이다.북·러 정상회담 이후 유럽에서 한반도와 안보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미국은 필리핀·일본 등과 군사동맹을 확대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국가와 나토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제임스 오브라이언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최근 "인·태 지역이 직면한 안보 우려는 집단방위가 명시돼 있는 나토 헌장 5조상 영토에서의 안보 우려와 매우 유사하다"며 "유사한 집단적 위협에 맞서 교훈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라는 기존 위험 요소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러시아의 위협이 유럽이 아닌 태평양까지 확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해 '반서방'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SCO 정상회의에서 '저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회원국 간 단결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극 세계 현실화를 강조하면서 SCO 회원국들의 안보 보장이 SCO 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SCO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 등 10개국이 가입한 경제·안보 공동체로,구아라니 fc서방을 겨냥한 체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와 중국은 SCO와 별도로 브릭스를 통한 세력 확장도 꾀하고 있다.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지난해 이집트 이란 UAE 에티오피아가 새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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