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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서울시,두산 삼성지난주 고위급 면담
설계안 다시 그려 시와 추가협상키로
[서울경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층수를 105층에서 55층으로 낮추는 것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재협상의 물꼬를 텄다.층수를 낮추려면 공공기여분에 대한 추가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었는데 현대차그룹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시에 GBC 설계변경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현대차그룹은 GBC를 569m 높이의 105층 타워 1개 동으로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 2월 55층 안팎 타워 2개 동으로 짓겠다는 변경안을 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가 층수 변경을 위해서는 공공기여분에 대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며 5월 이를 반려했다.현대차그룹이 105층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조건으로 현금 기부채납액을 1조 7491억 원으로 정했는데,건축계획이 바뀌면 공공기여 금액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게 시의 논리였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추가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두 기관의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다.이에 오세훈 시장이 지난 1일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계획을 세웠으면 그에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라며 추가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두 기관은 지난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해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설계변경안을 제출하고,두산 삼성시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현대차그룹은 약 3~4개월 동안 공공기여분에 관련한 내용을 담는 등 설계안을 보완해 시에 다시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후 추가협상단을 구성해 시와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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