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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업체들 아프리카에 매장·생산공장 확대
케냐,모로코 등 현지서 전기차 생산해 판매 목표
“인프라 부족·에너지 불안정성,전기차 확대 한계”
[서울경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주로 전기차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아프리카,남미,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프리카를 포함한 대체 시장을 찾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복수의 전기차 제조업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네타 오토'는 지난해부터 태국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또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으며,현재 말레이사아에 3번째 해외 공장을 건설 중이다.이외에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지리(Geely),이고르 코로나도동펑모터스,창청차(GWM),이고르 코로나도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네타 오토의 경우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네타 오토는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첫 아프리카 매장을 열고,현지 딜러사를 통해 전기차 모델 브이-스타(V-star) 출시를 앞두고 있다.네타 오토는 케냐에 본사를 둔 OEM 생산업체와 2025년부터 매월 250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케냐는 네타 오토의 전기차를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는 허브가 될 전망이다.장저우 네타 오토 부사장은 "네타 오토는 향후 2년간 아프리카 20개국에 진출해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향후 3년 이내에 아프리카에서 연간 2만 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는 지난달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실 U DM-i'를 출시했다.앞서 비야디는 베스트셀러 모델 '아토3(Atto3)'를 모로코에서 출시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르완다 시장에서도 진출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비야디의 중동 및 아프리카 총괄책임자에 따르면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전기차의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바야디 등 중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이는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기로 한 지 한 달 만이다.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EU 집행위원회의 반보조금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중국 당국이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과잉 생산으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네타 오토 장 부사장은 "이러한 정책이나 장애물이 일시적이거나 단기적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최고의 기술과 양질의 제품,이고르 코로나도우수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기차 인프라 부족과 에너지의 불안정성을 전기차 확대의 한계로 꼽았다.미국 자동차 산업 데이터 기관인 S&P 글로벌모빌리티의 수석애널리스트 월트 마데이라는 "아프리카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수요 증가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리다"며 대표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잦은 정전 문제를 언급했다.그는 오히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좋은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