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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한 뒤 매각 다시 시도할 가능성
2990억원 출자한 산은.유상증자 참여할 듯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의 모습.연합뉴스 
산업은행이 매각에 연거푸 실패한 케이디비(KDB)생명에 자금수혈을 추진한다.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추후 매각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8일 알리오 누리집을 보면,더 바산은은 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에 299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추후 펀드 비용 충당 등으로 최대 80억원까지 추가로 출자할 수 있다.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펀드로,더 바산은은 이 펀드를 통해 KDB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이번 출자를 통해 KDB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KDB생명은 앞서 지난 4월 운영자금(2160억원)과 채무상환자금(990억원) 목적 등으로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산하에 있던 생명을 인수했다.이후 2014년부터 지분 매각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지난해 말 기준 117.5%로 생명보험회사 평균(232.8%)은 물론이고 당국 권고치(1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취약한 재무상황이 매각의 걸림돌로 언급되는 만큼 자금수혈과 체질 개선을 거쳐 재매각하겠다는 복안이다.내년 2월이면 케이디비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의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산은 입장에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다.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KDB생명의 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