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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연휴 '뉴스 선점' 기회…ABC뉴스 인터뷰 최대 난관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도 자신을 밀어내지 못한다"며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측근들에게 전화를 돌려 "나는 출마한다.내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라며 "누구도 나를 몰아낼 수 없다.나는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온전히 대선 후보직 사수를 위해 매진한다는 복안이다.당장 이날 저녁 가족들과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진행한다.5일에는 ABC뉴스와 인터뷰를 한 뒤 위스콘신주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향후 48시간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연휴를 맞아 뉴스 보도가 줄어드는 만큼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대선 완주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최대 난관은 오는 5일 저녁 방영될 ABC뉴스 인터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TV토론처럼 생방송은 아니지만 '미편집본'이 전파를 타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A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를 범할 경우 수십명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CNN이 주관한 첫 대선 TV 토론에서 감기에 걸린 듯 목소리가 잠겼고,2006년 월드컵 체코질문에 횡설수설하는가 하면 반복적으로 할 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고령' 및 '인지 저하' 논란을 재점화했다.
여기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논점을 이탈하고 거짓 정보를 반복해서 늘어놨지만,2006년 월드컵 체코바이든 대통령이 제때 대응하지 못해 되려 경쟁자의 강력한 카리스마만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