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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 논란 등에 내부 비판…당 사무총장 물러나
검찰은 2022년 대선 자금 수사 개시 발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승리가 예상됐다가 3위로 밀려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서 논란이 된 후보를 선정한 당 고위 인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조기총선 후보 선정에 관여한 RN 사무총장 질 페넬은 그의 선택을 놓고 당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RN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33.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의회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달 7일 2차 투표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과 범여권이 RN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연대하면서 결국 RN과 그 연대 세력은 NFP,범여권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적이거나 외국인 혐오를 드러내는 발언을 한 몇몇 인물을 후보로 선정한 것을 포함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노르망디의 한 RN 후보는 나치 독일 공군 모자를 쓰고 있는 과거 사진이 알려지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또다른 후보 한명은 TV 인터뷰에서 RN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카탈루냐 출신이며 "내 안과의사는 유대인,무사내 치과의사는 무슬림"이라고 말해 조롱을 사기도 했다.
지난 8일 열린 이 당 전국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페르피냥 시장 루이 알리오는 어떻게 이처럼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들이 후보에 포함됐는지 놀라움과 분노를 표현했고,무사이 회의 뒤 페넬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도 프랑스 TF1 방송에 "후보 선정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서 이것이 당의 활동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줬다고 말했다.
다만 RN의 한 하원의원은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페넬이 유럽의회 의원직을 수행하기 위해 사임하는 것이지 총선 결과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 검찰은 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의 2022년 대선 운동 자금에 대한 수사를 최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르펜이 RN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대선의 선거 운동 자금을 둘러싼 횡령,무사위조,사기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르펜과 RN은 앞서 선거 운동 자금과 관련한 범법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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