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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가자전쟁에 무력으로 개입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연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분리 장벽 인근 부대를 방문해 "이스라엘은 요즘 매일 헤즈볼라를 강력하게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탱크들을 가리키며 "(가자지구 남단) 라파 작전에 투입됐던 이 탱크들이 전장을 떠나면 리타니 강에 갈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그런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타니 강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16㎞ 거리의 레바논 남부에 있는 강이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레바논에서 필요한 행동을 하거나 우월한 위치에서 합의하기 위해 우리는 완전한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합의를 원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터지자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공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전면전 우려를 키웠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의 중재를 통한 외교적 문제 해결을 원하지만 외교적 중재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레바논을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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