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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이태원의 한 클럽은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흥이 오른 사람 가운데 한 남성이 손에 립스틱 같은 걸 들고 상대방 코에 무엇인가 넣어주고 자기 코로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클럽에서 마약을 경험한 적 있던 A씨는 KBS에 "케타민인 것 같다.음악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감정,오감을 극대화한다"며 "저렇게 (립스틱 같은) 용기에 담아서 마약이 아닌 것처럼 속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상한 정황은 화장실에서도 목격됐다.남성 2~3명이 화장실 한 칸에 같이 들어가 1~2분 정도 지난 후 퇴장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러한 모습이 반복돼서 목격됐다.
해당 화장실 칸에서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 대신 휴지통에서 의문의 지퍼백이 여러 개 발견됐다.지퍼백 안엔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가루가 남아있었다.
국제특성분석연구소 성분 분석 결과 지퍼백에 남은 가루에선 필로폰을 구성하는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클럽 등 유흥시설에 '마약 3중 방어체계'를 확립해 내달 특별 단속할 것을 알렸다.1단계에선 경각심을 부여하기 위한 마약류 반입금지 게시문 부착,2단계는 '마약(GHB) 자가검사 스티커'를 배부해 마약류 오남용 방지,3단계는 마약류 익명검사 및 전문진료 안내 포스터 부착이다.
문제가 됐던 이태원 클럽 안에는 '마약을 하지 말자(Say no drugs)'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지만 마약을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