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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신속 대응하지 않아 치료‘골든타임’놓쳤다는 비판 여론까지 나오자 괴로워했다”
속초의료원은 5일 “응급실 의사(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달 30일 퇴사했다”며 “인력난으로 응급실 운영을 이달 총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떠난 의사 2명 중 1명은 지난 5월 육군 12사단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 처치한 A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16일부터 속초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다.그는 근무 시작 일주일만인 23일 오후,육군 12사단에서‘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져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훈련병을 맡았다.
A씨는 피 검사와 CT검사 등을 한 뒤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야구 세이브조건과도한 체온 상승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근육이 괴사하고 신장 등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입힌다.
그는 응급 처치를 마치고 같은날 밤 장비와 인력이 더 잘 갖춰진 강릉아산병원으로 훈련병을 이송했다.필요한 검사와 응급 처치를 하고 더 큰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를 보낸 것은 정상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훈련병은 이틀 뒤인 25일 오후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이후 A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응급실 의사가 신속 대응을 하지 않아 치료‘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비판 여론까지 나오니 A씨는 매우 괴로워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속초의료원 근무 한 달 만인 지난달 30일‘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그와 함께 근무하다 같은날 사표를 낸 이 병원 응급실 의사 B씨도‘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야구 세이브조건이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군(軍)이 쓰러진 훈련병을 여러 장비가 더 잘 갖춰진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야구 세이브조건소규모의 속초의료원으로 보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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