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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지 하루 만에,항소심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판결문 수정에 대한 장문의 설명자료까지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 회장 측도 즉각 재반박에 나선 가운데,판결문 수정이 대법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법조계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긴급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예고 없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판결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SK그룹 회장/어제 :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전제에 속하는 아주 치명적이고 큰 오류라고 들었습니다."]
최 회장 측 지적에 따라 1998년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수정한 항소심 재판부는 하루 만에 다시 장문의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중간 단계의 계산오류 수정일 뿐 재산 분할 비율에는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 등 노소영 관장 측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판단은 그대로 유지돼 재산분할 비율인 65대 35는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산을 수정하더라도 재산 분할 시점인 올해 4월 16만 원인 SK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선대회장의 기여가 125배,
피오렌티나 대 헹크최 회장은 160배로 여전히 최 회장의 기여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노 관장에게 돌아가야 할 재산도 크다는 겁니다.
최 회장 측은 즉각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올해 4월 주식 가격으로 기여도를 산정했다면 1994년부터 2009년까지만 비교했던 기존 판결문을 추가로 수정할 건지,
피오렌티나 대 헹크2019년에 실질적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고 판단해놓고 2024년까지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기여도가 변경됐음에도 판결엔 영향이 없는 건지도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판결문 수정 논란이 대법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법조계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현곤/변호사 : "외적으로 회사 성장을 도왔다.이 부분이 중요하게 판단이 된 것이지 주식을 100원으로 받았든 1,000원으로 받았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정재민/변호사 : "선대 회장의 기여도가 10배나 뛰었다는 것은 굉장히 실질적인 내용이고 중대한 판결 내용의 변경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최 회장 측은 오는 21일까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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