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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더 성장하는 ESS전력을 내재된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날씨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면 ESS가 반드시 따라붙어야 하기 때문이다.최근의‘ESS 호황’은 미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태양광 설치 열풍 덕분이다.
ESS 증가는 태양광 발전 설치비 하락에 정비례한다.캘리포니아의 주거용 태양광 패널·ESS 설치 비용(5㎾ 기준)은 평균 2만2500달러로 1년 전보다 20~30% 떨어졌다.태양광 패널 가격이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1년 전보다 50% 이상 떨어진 데다 ESS에 들어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여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설치비용의 30%인 6750달러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미국에선 화석 연료의 전력 생산 단가보다 태양광의 생산 단가가 더 낮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에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ESS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막대한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는 송전선을 설치하는 대신 인근에 직접 발전 시설을 짓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ESS 설치는 필수다.
ESS 시장이 전기차 시장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수년 동안 ESS 사업이 전기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고,프로야구 시즌권실제로 그렇다”고 했다.
ESS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대와도 연결돼 있다.수명을 다한 전기차용 배터리가 재활용을 거쳐 ESS용 배터리로 사용될 경우 가격 하락과 함께 ESS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