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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보좌관,조사본부에 30회 이상 통화
'구체적인 수정요구 및 지시'…외압 의혹
특히 박 보좌관은 조사본부에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특정 인물을 언급하며 '억울해한다'고 말하는 등 구체적으로 재검토 과정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국방부 조사본부 내에 채상병 사망사건 재검토TF(태스크포스)가 꾸려진 지난해 8월9일 이후 언론브리핑이 진행된 21일까지 약 2주 동안 조사본부에 30회 이상 전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조사본부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박 보좌관이 사건과 관련한 특정인물을 언급하며 '억울해 한다.잘 살펴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보좌관이 조사본부의 재검토 과정에서 중간보고를 요구하고,수 차례 전화를 해 재검토 내용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과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히는 등 사건 조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박 보좌관이 재검토 방향성을 언급하며 '관계자 4명에 대해 더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는 진술도 공수처에서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조사본부는 TF 토의를 통해 재검토 초기 6명 모두를 공동정범으로 보고 핵심관계자 2명(대대장 2명)과 관계자 4명(사단장,종말의 바보 결말여단장,본부중대장,종말의 바보 결말현장 조장 중사)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이후 최종 보고서는 대대장 2명에 대해 인지보고서를 작성하고,종말의 바보 결말사단장과 여단장 등 4명에 대해서는 '문제가 식별된다'는 내용만 기재한 바 있다.
박 보좌관의 이 같은 입장 전달은 조사본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일부 요청의 경우 조사본부에서 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앞서 박 보좌관은 이 사건 초동 조사 결과가 보고된 지난해 7월30일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통령실과 군 관계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경찰 이첩 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혐의자 축소를 검토해 달라는 취지 문자를 보낸 것으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외에도 군사법원에 제출된 박 보좌관의 지난해 통신기록에 따르면 그는 국방부 조사본부에 채상병 사망사건 재검토를 지시한 당일인 지난해 8월8일 대통령실 파견 중이던 김모 대령과 10회가량 집중 연락했다.
공수처는 조만간 박 보좌관을 불러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 제기된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는 박 보좌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하고 메시지를 남겼지만,응하지 않았다.그는 지난해 11월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현재 제56보병사단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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