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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의 입’으로 초고속 승진,MBC 뉴스 망가뜨린 주범”
언론노조 MBC본부 “이진숙 지명은 MBC 민영화 선언,유섭지명 즉각 철회하라”
MBC 관계자는 4일 미디어오늘에 이 후보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후보 지명"이라며 "이진숙씨는 MB 시절 언론장악과 공영방송 MBC 파괴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사장은 김재철 MBC 사장 시절 홍보국장을 지냈고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했다.당시 김재철 사장의 입이 되어 노조 탄압의 전면에 섰다는 비판을 받았다.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가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레기'라는 비판을 받을 당시 보도본부장을 맡았다.2021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냈고,지난해엔 여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2012년 당시 이진숙 기획조정본부장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민영화를 논의한 적이 있어 이번 후보 지명이 MBC 민영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MBC 관계자는 "MBC 재직 시절 '김재철의 입'으로 불리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고,유섭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엔 보도본부장으로서 MBC 뉴스를 망가뜨린 주범"이라며 "MBC 기자회는 불공정 보도를 주도한 이진숙씨를 기자회에서 퇴출시켰을 정도였다"고 했다.이어 "'언론장악 기술자' 이동관에 이어 '공영방송 해체기술자' 이진숙의 방송통신 정책 책임자 기용으로 전선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판단한다"며 "MBC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뜻있는 국민들과 함께 위축됨 없이 끝까지 맞서겠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MBC본부는 "이진숙이 누구인가.이명박 정권 시절,MBC 몰락의 시초였던 김재철 사장의 대변인 노릇을 하며,노조 탄압,법인카드 유용,각종 특혜 의혹 등 김재철의 온갖 악행과 기행을 앞장서 변호했던 인물"이라며 "그 공을 인정받아 기획홍보본부장 자리에 올라서는 170일 파업을 비롯한 MBC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투쟁을 앞장서 탄압하며 해고와 징계의 칼날을 휘두른 자"라고 했다.
MBC본부는 "심지어 파업 과정에서 직원들을 사찰하기 위한 '트로이컷'이란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것을 묵인·조장·방조한 것이 확인돼 2016년 대법원에서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책임 판결을 받은 자"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MBC 보도가 유가족 폄훼,정부 비판 축소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을 때의 보도본부장이었다.2016년 대전 MBC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부당징계,부당전보를 일삼는 악덕 경영인 노릇을 이어가며 90%가 넘는 구성원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MBC본부는 이진숙 전 사장을 방통위원장에 앉히려는 목적은 "오로지 MBC 장악"이라며 "MBC 장악 이후엔,국민의 재산인 MBC를 사적 자본에 팔아넘기겠다는 'MBC 민영화 선언'이다.MBC 구성원들은 MBC의 주인인 국민과 함께 이 정권의 MBC 장악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이진숙 지명,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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