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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장맛비…서울 한양도성 성벽 일부 붕괴
30m가량 무너져…일대 보행로 출입 통제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 후보…국가유산청장 점검[앵커]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던 서울 한양도성 성곽 일부가 무너지는 등 집중호우로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과 뒤엉킨 돌들이 비탈로 우르르 쏟아져 내렸습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진 서울 한양도성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채해석 / 창의문관리소 문화안전경비원 : 아침에 일찍 올라가시는 마을 분들이 있어요.한 분이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우리한테 7시쯤 제보를 한 거죠.]
견고했던 성벽의 형체를 잃은 구간만 30m가량,
서울시는 곧장 일대 보행로 출입을 막고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승철 / 서울시 서울성곽관리팀장 : 무너진 구간에 대해서 방수포를 덮고요.무너진 돌들이 밑으로 구를지 모르니 낙석 방지망을 설치하고….시간이 걸리겠지만 탐방 우회 데크를 설치해서 개방할 예정입니다.]
600여 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한양도성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뽑혀 예비 심사가 진행되고 있던 상황.
전문가들은 자연적 이유로 발생한 피해인 만큼 심사에 미칠 영향은 적을 거라 내다보고 있지만,
지자체 관계자들뿐 아니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도 직접 피해 현장을 찾으며 점검에 나섰습니다.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피해를 본 국가유산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하나인 충남 공주 공산성 탐방로가 무너지는가 하면,아다일톤
700년가량 생명을 이어오고 있는 천연기념물,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의 가지도 부러졌습니다.
국가유산 풍수해가 매년 늘고 있는 데다,아다일톤갈수록 장맛비 양상이 국지성 폭우로 바뀌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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