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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 고대 입학처장 기자간담회서 발표
다문화 전형,서류·면접으로 20명 선발
문과침공 논란됐던 수능 지정과목 폐지
“2025학년도 입시에선 논술전형 신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가 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다문화 전형을 신설한다‘문과 침공’논란을 낳았던 자연계 수능 지정과목은 폐지된다.
고려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다문화전형을 신설,2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1단계 서류전형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60%)과 면접(40%)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릴 예정이다.다문화전형 모집 단위는 경영대학·경제학과·전기전자공학부·신소재공학부·컴퓨터학과 등 10개 학과다.
자연계열에서 응시 필수 조건으로 지정하는 수능 과목도 폐지된다.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는 표준점수상 우위를 점한 이과생들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면서‘문과 침공’논란이 일었다.이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작년 1월 서울 소재 12개 대학 입학처장과 만나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는 상위권 대학들이 이과 모집 단위에서 미적분·기하·과탐 등을 필수응시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상대적으로 문과생들의 지원을 어렵게 만든 데에 따른 반작용이다.이른바 이과생의 문과 침공은 가능한데 문과생은 이과 침공이 어려웠던 것.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2월 대학 재정지원사업(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에서 수능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하면 점수를 잘 받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했다.
고려대도 2026학년도부터는 이러한 수능 지정과목을 폐지하기로 했다.정환 입학처장은 “문·이과 통합형 인재 선발 취지에 맞춰 자연계열에서 수능 지정과목을 폐지한다”고 했다.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신설한다.대학별고사인 논술시험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정환 처장은 “정시를 준비해 온 학생들은 수시에선 지원할 곳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논술전형을 신설한 이유는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정 처장은 이어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부 대학을 신설한다“고 밝혔다.이는 교육부가 대학에‘무전공 선발’확대를 요구하면서 신설한 모집단위다.고려대는 올해 정시모집‘다’군에서 학부대학 신입생 36명을 선발한다.이들은 입학 후 의대·간호대·사범대 등을 제외한 43개 학과(학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반도체공학과·데이터과학과 등 계약학과나 첨단학과 선택은 불가하다.정 처장은 ”첨단학과 정원은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아 증원했기에 무전공 선발 후 선택할 수 있는 전공에 포함하기가 어렵다“며 ”계약학과도 기업과 채용 조건형 계약을 맺을 때 인원이 정해져 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전공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공과대학은 무전공 선발‘유형2’에 해당한다.총 65명의 신입생을 광역단위(공과대학)로 선발,야구 후보공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고려대는 ”화공생명공학과·신소재공학부·기계공학부·전기전자공학부 등 6개 학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공개하는 상위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 지표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정 처장은 ”대학이 인위적으로 만든 지표가 아니라 대교협이 공시하는 자료이며 실제 사교육기관에서 배치표를 만들 때도 70%컷을 사용한다“며 ”의미 없는 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최근 “2024학년도 정시 70% 컷 기준 인문계열은 서울대 96.6점,야구 후보고려대 94.2점,야구 후보연세대 91.3점이었으며 자연계열은 서울대 96.2점,야구 후보고려대 95.0점,연세대 93.8점으로 확인됐다”며 ”정시 합격선에서 고려대가 3년 연속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그러자 연세대는 “70% 컷이란 과목별 백분위 70% 컷 평균 점수로 A대학의 70등과 B대학의 70등은 다른 학생이기에 대학별 백분위를 갖고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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