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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던 70대 여성 노모 씨가 눈시울을 붉히며 이같이 말했다.노 씨는 “매일 이 길로 출퇴근한다.사고 당일 저녁에도 이 길로 퇴근했다.퇴근 후 사고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 씨는 “정말 큰 사고여서 너무 충격적”이라며 “주변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마음이 너무 안 좋길래 소주 한잔 푸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엄마와 함께 현장을 찾은 아이도 보였다.아이는 쑥쓰러운듯 국화를 바닥에 두고 재빨리 엄마 품에 안겼다.엄마는 흐느끼며 아이와 함께 한참 추모 공간을 응시했다.
사고 희생자의 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도 보였다.“나야,너무 아팠지.너무 늦게 왔지”라며 “이승에서 고생 많았지,스트라스부르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추모 꽃다발 포장지에는 “소중한 아들,최고의 남편,스트라스부르자랑스러운 아빠,든든한 형,다정한 오빠,기특한 동생,따뜻한 친구이자 동료였을 고인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이 애도한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과 고통을 잊고 행복한 순간만 간직하며 평안해지시길”이라고 타이핑한 A4용지가 붙어있다.
컵 커피 위에도 “성실히 살아오셨던 아홉 분을 지금 이곳 시청역,그리고 우리가 기억할 것”이라며 “남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쪽지가 놓였다.
근처 직장에 다니는 30대 남성 황모 씨는 “추모 공간이 조성돼 있길래 마음이 쓰여서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겠지만,스트라스부르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법이나 제도를 잘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차모 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차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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