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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집단수용 아동- 당시 탈출해도 고향 못 찾아
- 전국 떠돌며 다른 곳 재수용
- 강제노역·매질 고통 되풀이
“나는 절대로 국가를 용서할 수 없어요.잘못도 없이 전국 집단수용시설을‘뺑뺑이’돈 게 유년 시절 기억 전부입니다.어떤 시설이 더 가혹했다,그렇게 말할 수 없어요.특정 시설 한두 군데가 나빴던 게 아니에요.어디든 삼청교육대에서나 상상할 일이 6~7세 아이에게 벌어졌어요.거꾸로 매달고,곡괭이로 매질하고,노역시키고….제 삶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는데,국가는 시설 몇 곳 조사하곤 이제 그만하려 해요.나 같은 사람은 계속 고통의 늪에 빠져 있어야 합니까.”
서울 출생인 그는 예닐곱 살 무렵인 1970년대 어느 날 서울역에서‘밥 사주겠다’는 낯선 아줌마 손에 이끌려 남대문경찰서로 갔다.가족과 함께 살았던 그는 별안간 가정으로부터 뜯겨 나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 수용됐다.지독한 폭력과 가혹 행위를 이기지 못해 그곳에서 탈출했으나,카지노 총 몇화기억을 되짚어 집으로 찾아가기엔 너무 어렸다.그렇게 홍 씨는 국가에 의해 거리로 내던져졌다.
그러나 길거리조차 국가폭력의 사정거리 바깥은 아니었다.고향을 떠나 경기로,카지노 총 몇화부산으로‘피난’가야 했다.그럼에도 그는 ▷형제복지원 ▷영화숙 ▷소년의집 ▷선감학원 ▷서울갱생원 등에 10여 차례 수용됐다.대부분 국가(지자체)가 운영하거나,국가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됐다.부랑아‘소탕’을 명분으로 국가는 홍 씨와 같은 아이를 가뒀다.6·25 전쟁 이후 쏟아진 전쟁고아,넝마주이 등의 사회적 취약계층을 시설에 쓸어 담았다.가난에 찌들어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을 재생,갱생한다는 명분이었다.
실상은 달랐다.갱생은커녕 인간의 겉과 속을 철저히 붕괴시켰다.시설마다 강제노역과 매질,카지노 총 몇화굶주림,카지노 총 몇화그리고 죽음이 기다렸다.
흉터는 지금도 그의 삶을 할퀴고 찌른다.좁은 곳에 오래 갇혔던 그는 폐소공포증에 시달린다.2010년엔 섬유근통이라는 희귀병까지 진단받았다.못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수반하는 병이다.너무 많이 맞아 생긴 병이다.
홍 씨뿐 아니다.집단수용시설 피해자의 다수의 삶은‘디아스포라’와 다름없다.디아스포라는‘흩뿌려지다’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향을 잃고 이주한 유대인의 삶을 가리킬 때 쓰인다.근래에는 범주를 넓혀 강제로 난민 또는 이주민이 된 이들의 생을 두고도 디아스포라라 부른다.